한인 최초로 러 타타르스탄 심포니 지휘자 노태철
한인 최초로 러 타타르스탄 심포니 지휘자 노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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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1.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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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러시아의 대표적 오케스트라인 국립 타타르스탄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지휘자 노태철(43)씨



한국인 최초로 러시아의 대표적 오케스트라인 국립 타타르스탄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지휘자 노태철(43)씨가 내한, 국내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러시아 선율을 선사하고 있다.

노씨는 러시아 국립 타타르스탄 오케스트라와 함께 지난달 초 한국을 방문, `라흐마니노프와 쇼스타코비치의 만남'이라는 타이틀로 서울, 인천, 대구 등 전국 10개 도시를 돌며 순회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무소르그스키의 `민둥산의 하룻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3번',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9번' 등 러시아 출신 세계적 작곡가들의 대표곡들이다.

현재 7개 도시의 순회공연을 끝냈고 21일 부산, 24일 제주, 29일 수원 공연을 남겨둔 상태다.

지난 14일 대구 시민회관에서 열린 공연에서는 1천여명의 청중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는 등 2시간30분 내내 관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독일 뷔르츠부르크 음대와 오스트리아 린츠 부르크너 음악원에서 지휘와 오페라를 공부한 노씨는 지난 94년부터 유럽 곳곳을 돌아다니며 헝가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프라하 모짤트 오케스트라 등 세계 40여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명성을 쌓아왔다.

특히 지난 97년에는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음악의 본고장인 오스트리아 빈 왈츠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발탁돼 2000년까지 활동했으며 지난해에는 러시아 국립 타타르스탄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아 유럽 곳곳에서 40여회 공연을 지휘했다.

"이번 내한 공연을 통해 한국 관객들의 음악 수준이 많이 높아진 것을 느낍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클래식을 유럽인들처럼 자연스럽게 즐기지 못하고 경직돼 있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노씨는 한국에도 유럽국가들처럼 도심 한가운데에 음악회장이 마련돼 공연이 사람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레 스며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노씨는 다음달 러시아 하바로브스키에서 공연을 펼치는 등 앞으로도 세계 곳곳을 다니며 활발한 음악활동을 할 계획이다.

그는 "60,70살이 될 때까지 지휘와 공부를 계속하고 싶고 모차르트나 베토벤 등 유명 작곡가들의 족적도 꾸준히 밟아갈 계획"이라며 "미래의 한국 청소년들 중에 세계적 음악가도 많이 나왔으면 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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