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 모스크바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7일 오후 5시 쯤 모스크바시 유가자빠드나야 지역의 한 상가 건물 앞에서 모스크바 국립영화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심모씨가 괴한 한 명이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6년전에 유학을 온 심씨는 교회 주일학교 교사로, 이날 예배가 끝나고 생일을 맞은 교포 자녀 4명과 다른 유학생 1명과 함께 노래방을 다녀 나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행과 헤어져 100미터쯤 가다 갑자기 흰 복면을 쓴 괴한들과 마주쳤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주러 대사관측은 심씨의 상태에 대해서는 병원측에서 정확하게 알져주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교민들에게 막바지에 이른 겨울철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러시아 우익 세력에 대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러시아에서는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될 즈음, 마치 기지개를 펴듯 우익세력, 즉 스킨헤드 세력이 나타나 외국인들을 상대로 폭력적 테러사건을 저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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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씨의 부모와 형, 누나는 심씨가 입원 중인 `모스크바 시립 31' 병원을 찾았으나 보호자라도 면회가 되지 않는다는 병원 측의 말에 면회를 포기했다. 그러나 담당 의사와의 면담에서 심씨의 상태가 호전됐다는 말은 전해 들고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심씨는 고교시절부터 영화와 카메라를 좋아해 러시아에 가라고 권했다고 부모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