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겨냥 스킨헤드 범죄, 진화 또 진화
한국인 겨냥 스킨헤드 범죄, 진화 또 진화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0.03.09 0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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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모스크바 교민사회에 스킨헤드 비상이 걸렸다. 심모씨(29) 피습 사건은 다시 스킨헤드 계절이 돌아왔다는 느낌을 준다. 예년에 비해 상당히 빠르다.

특히 수법도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지나다는 외국인이 기분 나빠, 혹은 일정한 지역에 몰려 있다가 지나가는 외국인을 공격하던 우발적 사건과 달라 보인다.

우려되는 것은 사건 발생 지역이 한국인이 많이 사는 모스크바 유고자빠드나야 신흥주택가의 대로변이었다. 범행 시간도 쉽게 범인의 인상착의가 노출될 수 있는 오후 5시경이었다.

경찰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범인은 유고자빠드나야 한인교회에서 일요예배를 마치고 나온 심씨를 미행한 듯 노래방에 들렀다가 나온 심씨가 교포 자녀들을 차게 태워준 뒤 여자친구만 남은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목격자가 범인의 인상착의조차 제대로 파악할 수 없도록 뒤에서 목을 감싸고 순식간에 찌른 뒤 달아났다. 언제 어느 곳이든, 누군가가 자신의 뒤를 미행하고 있으며 방심하는 순간, 뒤에서 찌를 수 있다는 우려를 안겨준다.

그래서 러시아 교민들은 △카지노나 유흥가 지역에 가지 말고 △어두운 밤거리를 혼자 다니지 말라는 범죄예방 수칙이 이제 무너졌다며 앞으로 다가올 스킨헤드 계절을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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