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우리가 중앙아시아 사람들과 외모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2008년 말 금융위기 이후 다시 활성화된 러시아 극우성향의 스킨헤드의 공격목표는 대부분 구소련 출신의 중앙아시아 이민자들이 대상이다. 지호천 모스크바 한인회장은 “한국인들이 습격당하는 건 중앙아시아인으로 오인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6년 러시아 청년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던 유학생 조모 씨는 “스킨헤드들은 ‘사냥감’을 찾기 위해 한 달이나 특정 외국인의 동선을 파악하며 치밀하게 준비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습격의 수법이 최근 러시아에서 발생한 타 인종 혐오 범죄인 키르기스스탄인 살해 사건과 비슷하다”며 “러시아 내 심각한 빈부격차의 박탈감이 외국인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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