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련으로부터 러시아 독립을 선언한 옐친 전대통령에 이어, 푸틴 전 대통령,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을 기념하는 리셉션을 크렘린에서 성대하게 열였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고, 붉은광장에서는 3만여 명이 참가하는 축하 공연이 열린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러시아를 상징하는 명소들의 모형을 전시하는 모형물을 만들었다. 이 모형의 규모는 800㎡에 이른다.
또 러시아 정부는 기념일이 일요일과 겹치자 월요일인 13일을 공휴일로 정해 3일 연휴를 선포했다.
러시아로 재탄생한지 이미 20년. 많은 러시아인들은 국경일인 '러시아의 날'이 무엇을 기념하는 날인지 헷갈려하고 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러시아가 구소련에서 독립해 러시아 연방이 되고, 다른 민족국가들도 다 새로운 국가가 됐지만, 러시아는 결국 구소련을 잇는 적통이다. 국제법상으로도 러시아는 구 소련을 계승한 나라로 인정되는데, 이 소련에서 러시아가 독립했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 때문이다.
푸틴 전대통령은 2002년 기념일 명칭을 '러시아의 날'로 바꿨다. 그러나 지금도 러시아의 날인지, 독립기념일인지. 무슨 날인지, 왜 이런 날이 국경일이어야 하는지 다 헷갈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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