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모스크바 지역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폭염으로 모스크바 인근 산림에 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를 낸 바 있어 모스크바 당국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모스크바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 모스크바 강이나 아파트 주변의 못, 인근 공원의 호수등 물로 뛰어들고 있으며, 시원한 대형 쇼핑몰로 피서 쇼핑에 나서고 있다. 아이들은 시내나 공원에 설치된 분수대에 머리를 들이밀거나 완전히 뛰어들어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다.
모스크바서 유학중인 한 여학생은 "기온이 36도까지 오르니, 여름의 참맛은 느낄 수 있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자연재해가 덮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계속된 폭염으로 숲속에 묻인 발화성물질이 자연 발화해 대형 산불로 번지는 바람에 여름 내내 모스크바 하늘이 연기와 매연으로 덮혀 모스크바시민들이 의외의 고통을 겪어야 했다.
또 모스크바 인근 동물원에 있는 북극곰이나 동물들은 더위에 헉헉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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