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엑손모빌, 러 로스네트프와 BP 갈등 틈타 북극해 유전개발권 따내
미 엑손모빌, 러 로스네트프와 BP 갈등 틈타 북극해 유전개발권 따내
  • 운영자
  • buyrussia@buyrussia21.com
  • 승인 2011.08.31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최대 미국 석유회사 엑손모빌이 라이벌인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을 제치고 러시아 에너지업체와 함께 북극해 유전을 공동 개발한다. 투자 규모는 5000억달러 정도라고 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30일 성명을 통해 "로스네프트와 북극해 유전을 공동으로 탐사하기로 했다"며 "해당 광구는 세계에서 가장 유망하고 개발 여력이 풍성해 높은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을 통해 엑손 모빌은 북극해 유전 탐사를 맡고 로스네프트는 엑손모빌의 영향권에 있는 미국 텍사스와주 멕시코만 유전 개발을 서로 허용키로 했다.

그러나 로스네프트가 이번 협정으로 엑손모빌 유전의 작업 통제권을 갖게 될지 혹은 단순히 프로젝트의 일부 지분만을 얻게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푸틴 러시아 총리는 흑해 근처 휴양지 소치에서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이번 협약 체결을 환영하는 뜻을 전했다.

합의에 따라 양사는 러시아 인근 북극 카라해 광구 개발에 32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카라해는 그동안 얼음으로 덮혀 있어 쓸모없는 지역으로 알려졌지만 지구 온난화로 탐사 및 시추 작업이 수월해지면서 전 세계 정유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이다.

당초 로스네프트는 올해 초 영국 에너지 회사 브리티쉬페트롤리엄(BP)과 공동으로 북극해 유전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BP의 러시아 합작 회사 TNK-BP를 둘러싼 갈등으로 지난 5월 양사의 제휴는 파기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