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술을 가장 마시는 나라다? 이젠 아니다...
러시아가 술을 가장 마시는 나라다? 이젠 아니다...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1.09.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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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국가중 하나로 우리는 늘 러시아로 꼽는다. 그러나 소련붕괴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럴까?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WHO 유럽 지역 회의'에서 나온 자료에 따르면 맥주·포도주가 아닌 증류주 계열의 독주를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는 한국이었다.

지난 2월 WHO가 발표한 세계 각국의 1인당 연평균 알코올 섭취량(2005년 기준)을 보면 한국의 연간 알코올 섭취는 1인당 14.80L였다. 전체 13위권.
1위는 몰도바로 1인당 18L가 넘는 알코올을 섭취했고 체코(16.45L), 헝가리(16.27L), 러시아(15.76L) 순이었다. 러시아는 이미 서구화한 체코나 헝가리보다도 알콜 섭취량이 적었다.

그렇다면 보드카와 같은 독주는 많이 마실까? 맥주나 와인 같은 순한 술을 제외하고, 소주와 같은 독주 알코올을 연 9.57L씩 섭취하는 우리나라가 이 부문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아이러니다.

WHO의 자료에 따르면 유럽의 15세 이상 성인이 연간 섭취하는 순수 알코올양은 1인당 9.24L(리터)로, 500cc 맥주 370잔에 해당한다. 하루에 500cc맥주를 한잔 이상 마신다는 뜻이다. 물론 몰도바 체코 헝가리 등이 포함된 동유럽이 서유럽보다 더 많은 알코올을 섭취하며 이 때문에 동유럽인 평균 수명이 서유럽인보다 6년 짧다고 WHO는 밝혔다.

세계 평균 알코올 섭취량은 6.10L며 북반구 경제 선진국들의 수치가 높은 편이다. 종교적으로 술을 금지하는 이슬람 문화권의 알코올 섭취량이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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