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취임 반대 '아바이 occupy' 점령 시위대 강제 해산
푸틴 취임 반대 '아바이 occupy' 점령 시위대 강제 해산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2.05.17 0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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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집권 전 '취임 반대'를 주장하며 농성해온 야권 시위대의 근거지가 강제로 해산됐다. 야권 지지자 수백명은 취임을 전후한 시위를 끝낸 뒤 모스크바 시내 중심가인 '치스토프루드니 불바르(거리)' 소공원에서 텐트를 치고 철야 점거 농성을 벌여왔다. 마치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occupy' 시위를 연상케 했다. 소공원에는 19세기 카자흐스탄의 유명 시인 '아바이 쿠난바예프'의 동상이 세워져 있어 시위대는 자신들의 농성을 '아바이 점령 시위"로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16일 오전 5시쯤(현지시간) 대 테러부대 오몬 요원들이 '치스토프루드니 불바르' 소공원 주변을 에워싼 뒤 농성자들에게 개인 소지품을 챙겨 자리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모스크바 경찰청측은 "법원의 결정에 따라 지하철이 운행을 시작하고 난 후 경찰이 농성자들에게 자진해서 떠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위대를 인근 지하철 역으로 인도하며 이들을 해산시켰다. 대부분의 농성자들이 경찰 요구에 따랐으나 일부는 강하게 반발했으며 이 과정에서 20여명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산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간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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