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술관을 샅샅이 훑은 '눈과 피의 나라 러시아 미술'
러 미술관을 샅샅이 훑은 '눈과 피의 나라 러시아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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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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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미술(미술관)을 조망한 책이 나왔다.학고재의 아트트래블 시리즈 제1권으로 나온 '눈과 피의 나라 러시아 미술'(348쪽. 1만5천원)이다. 우리 시대에 가장 잘나가는 미술 저술가 중 한 명인 이주헌이 쓴 러시아 주요 미술관 답사기다. 모스크바에 있는 트레티야코프 미술관과 푸슈킨 미술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러시아 미술관 등 네 곳을 집중적으로 안내한다.

서유럽 중심의 서양 미술사에서 간과되고 있지만 이콘으로 대표되는 종교화부터 차르 체제 아래 고통받던 민중의 생활상을 담은 장르화와 역사화, 근현대에는 사실주의 미술의 맥을 이은 러시아 대가들의 작품을 대표작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트레티야코프 미술관과 러시아 미술관은 러시아 미술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중요한 미술관이다. 사실주의적인 초상화와 기록화, 풍경화를 그린 러시아의 국민화가 일랴 레핀(1844-1930)이 러시아 미술관 벽면을 채운 '볼가 강에서 배를 끄는 인부들', '맨발의 톨스토이'와 같은 걸작들을 소개하는데 책의 상당 부분이 할애됐다. 레핀의 이름을 딴 미술대학이 상트에 있고, 또 한사람의 대가 수리코프의 이름을 딴 미술대학이 모스크바에 있다.

바실리 수리코프(1848-1916)는 장엄하면서도 다소 우울하고 사색적이인 작품을 남겨 누가 봐도 '러시아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대귀족부인 모로조바'와 같은 역사화들을 남겼다.

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꽃을 든 마돈나','성모자',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 '다나에', 모네의 '정원의 여인', 드가의 '머리 빗는 여인', 피카소의 '해골이 있는 구성' 등과 함께 안목있는 컬렉터 시추킨이 주문 제작한 '춤'과 '빨간 방' 등 마티스의 대표작들이 에르미타주의 소장품 목록에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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