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중심의 서양 미술사에서 간과되고 있지만 이콘으로 대표되는 종교화부터 차르 체제 아래 고통받던 민중의 생활상을 담은 장르화와 역사화, 근현대에는 사실주의 미술의 맥을 이은 러시아 대가들의 작품을 대표작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트레티야코프 미술관과 러시아 미술관은 러시아 미술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중요한 미술관이다. 사실주의적인 초상화와 기록화, 풍경화를 그린 러시아의 국민화가 일랴 레핀(1844-1930)이 러시아 미술관 벽면을 채운 '볼가 강에서 배를 끄는 인부들', '맨발의 톨스토이'와 같은 걸작들을 소개하는데 책의 상당 부분이 할애됐다. 레핀의 이름을 딴 미술대학이 상트에 있고, 또 한사람의 대가 수리코프의 이름을 딴 미술대학이 모스크바에 있다.
바실리 수리코프(1848-1916)는 장엄하면서도 다소 우울하고 사색적이인 작품을 남겨 누가 봐도 '러시아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대귀족부인 모로조바'와 같은 역사화들을 남겼다.
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꽃을 든 마돈나','성모자',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 '다나에', 모네의 '정원의 여인', 드가의 '머리 빗는 여인', 피카소의 '해골이 있는 구성' 등과 함께 안목있는 컬렉터 시추킨이 주문 제작한 '춤'과 '빨간 방' 등 마티스의 대표작들이 에르미타주의 소장품 목록에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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