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시라이엇 사건을 다룬 다큐 공연장에 정교회 신자들이 난입, 공연 방해
푸시라이엇 사건을 다룬 다큐 공연장에 정교회 신자들이 난입, 공연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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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8.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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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신념은 어느 곳에서든 절대적이다. 우리나라에서 종교 문제를 다룬 언론사에 신자들이 난입한 사건이 과거에 여러차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러시아 정교회 신자들도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가장 최근의 사건은 역시 여성 펑크 록 그룹 '푸시 라이엇'의 모스크바 구세주 대성당 공연이었다. 논란이 된 이 사건을 다룬 연극이 27일 무대에 오르자, 러시아 정교회 신자들이 공연장에 들어가면서 공연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시 라이엇 사건을 다룬 연극 '자신들의 눈으로'가 공연되던 모스크바 시내 다큐멘터리극 전용 극장 '테아트르독'에 러시아 정교회 소속 '정교회 기독교인들' 회원들이 난입했다. 이들은 NTV 방송팀과 함께 공연장에 들이닥쳐 "회개하라", "왜 러시아 국민을 증오하는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공연을 방해했다고 한다.

'자신들의 눈으로'는 전문 연극 배우들이 아닌 푸시 라이엇 사건 목격자, 록 그룹 변호인, 사건 취재 기자 등이 역할을 맡은 다큐멘터리극이다.

테아트르독은 실제 사건을 소재로 연관 인물들을 배우로 등장시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방식의 다큐멘터리 연극을 전문으로 공연하는 극장이다.

테아트로독 측은 "(친정부 성향의) NTV 방송팀이 정교회 신자들을 데리고 와서 갈등을 부추기고 그걸 방송용으로 찍었다"고 주장했다.

'푸시 라이엇' 멤버 5명은 대통령 선거 유세가 한창이던 지난 2월 복면을 쓰고 구세주 대성당 제단에 올라가 '성모여, 푸틴을 쫓아내소서'란 노래와 춤이 섞인 시위성 공연을 펼쳐 러시아 정계와 종교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관련기사는 푸시라이엇으로 검색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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