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동시다발적 ICBM 발사 실험, 녹슬지 않는 핵전력 과시
러 동시다발적 ICBM 발사 실험, 녹슬지 않는 핵전력 과시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2.10.21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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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핵 미사일 전력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러시아는 육ㆍ해ㆍ공군이 보유한 미사일 발사 시험을 동시다발적으로 실시했다.

현대전의 핵심인 전략미사일군은 이날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토폴(나토명 SS-25 Sickle)'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플레세츠크 기지를 떠난 미사일이 수천 km를 날아 극동 캄차카 반도의 가상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

이번 실험은 토플 미사일 수명 연장 여부를 가늠하기 위한 테스트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토플 미사일은 1988년 실전배치되면서 10년 수명으로 계획했으나 여러 가지 여건상 수명을 연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25년까지 연장할 경우 차기미사일인 토플-M 의 실전배치를 위한 시간을 벌 수가 있다.

러시아는 토폴M외에도 미국 MD(미사일 방어망)를 돌파할 수 있는 차세대 신형 ICBM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군도 잠수함발사미사일 전력의 시험을 실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양함대 소속 핵잠수함 '상트 게오르기'함에서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SLBM) 극동 오호츠크해에서 서북부 아르한겔스크주(州)의 '치자' 훈련장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

또 러시아 공군 핵전력의 중추를 이루고 있는 전략 폭격기 투폴레프(Tu)-160과 Tu-95MS도 남부 사라토프주에서 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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