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최근에는 스키장 경사면에서 즐기는 '저브'라는 게 유럽과 러시아에서 유행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소개돼 있다고 한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커다란 공에 사람이 들어가 언덕이나 비탈길을 굴러갈 때 느끼는 속도감을 즐기는 운동이다.
문제는 안전사고. 최근 러시아 남부 카프카스지역 쪽 스키장에서 '저브'를 즐기던 사람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름 3m 정도의 플라스틱 공(저브) 안으로 두사람이 들어간 뒤 '출발' 신호가 함께 스키장 경사면을 굴러내려가다 왼쪽 골짜기쪽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골짜기가 무려 10미터 이상이어서 저브안에서 안전장치를 하고 있었지만, 한 사람은 숨지고, 다른 사람은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언론은 전했다.
저브는 원형이 갖는 속성대로, 경사면을 따라 내려갈수록 더욱 가속도가 붙기 마련이고, 방향 컨트롤이 제대로 안될 경우 사고 위험성이 클 수밖에 없다.
러시아 경찰은 양쪽에 안전용 울타리가 설치된 완만한 경사지에서 저브를 굴려야 한다는 안전 수칙을 어겼기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스키장과 저브 레포츠 단체를 대상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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