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aashke 인스타그램.
루이뷔통은 지난달 중순 크렘린 앞 붉은광장에 자사 명품 트렁크를 그대로 본뜬 길이 30m, 높이 9m의 거대한 전시시설을 설치했다. 내달 2일부터 약 한달 반동안, 연말연시에 이곳에서 루이뷔통 트렁크및 가방의 발전사를 보여주는 전시회를 열기 위한 것이었다.
세계적 유명 인사들이 사용했던 자사 브랜드 여행용 트렁크 25점 등을 비롯해 가방의 역사를 보여주는 연말연시용 전시 행사를 기획한 것. 입장권 판매 수익은 당연히 러시아 자선 재단에 기부한다는 방침. 루이뷔통 측은 "이번 전시는 연말연시에 러시아 신체장애아들을 돕기 위한 자선 행사로 기획됐다"며 기획의도를 강조했다.
그러나 자부심이 강한 러시아 여론은 달랐다. 붉은광장에 느닷없이 등장한 거대한 외국 브랜드 광고물에 크렘린 행정실과 모스크바 시청 등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난 전화가 빗발쳤다. 관계기관들은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을 거듭하다 결국에는 철거 명령을 내렸고 전시회 주최 측은 27일 시설물을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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