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K뷰티 브랜드를 소개하는 화장품 전문 무역회사-고센코리아
러시아에 K뷰티 브랜드를 소개하는 화장품 전문 무역회사-고센코리아
  • 유일산 기자
  • tangohunt@gmail.com
  • 승인 2019.08.05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장품 전문 무역상사 고센코리아. 지난해 12월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린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더니, 지난달 다시 화장품 전문 무역상사의 타이틀을 따냈다. 올 연말에는 '2천만불 수출의 탑' 선정을 앞두고 있다.

'고센코리아'의 '고센'은 성경에서 따왔다. 창세기에는 '이스라엘 족속이 애굽 '고센' 땅에 거하며 거기서 산업을 얻고 생육하며 번성하였더라'(창 47:27)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고센이 바로 여기서 나왔다. 아무리 환경이 어렵고 척박하더라도 노력해서 번성하리라는 믿음을 담고 있다. 실제로 그렇게 성장해왔다.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려는 선구자적 혜안을 갖고 고집스럽게 걸어왔다. 지난 2016년 '1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고센코리아가 2년 뒤 1천만불, 올해 2천만불 수출의 탑을 거머쥘 수 있는 원천이다. 

사진출처:고센코리아

이 회사 손경화 대표는 "우리는 대기업, 중소기업의 제품 가리지 않고 K-뷰티를 전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나라에는 이미 2만여개 화장품 업체가 있고 뷰티 스타트업도 해마다 생기고 있는데, 이들의 해외 진출 욕구를 고센코리아가 해소해 주고 싶다"고 했다. 작은 여성의 체구에 어디서 그런 힘이 솟아나는지 경이롭다. 

고센코리아가 화장품 전문 무역상사로 비교적 일찍 자리를 잡게 된 것은 러시아CIS시장 덕분이다. 모두들 중국 대륙에 눈을 돌렸던 시절, 한국 화장품의 불모지에 가깝던 러시아 CIS 지역 시장을 뚫었다.

러시아 빠드루쉬까 매장/

공략 대상은 러시아 최대 드럭스토어인 '빠드루쉬까', 러시아 최대 화장품 유통업체 체인인 '레뚜알'(L’Etoile)이었다. 고센코리아 설립 1년여만에 '빠드루쉬까'와 '레뚜알'을 통해 메디힐과 두리화장품(댕기머리), 어퓨, 루트리, 잇츠스킨, 듀이트리, 더플랜트베이스, 에스폴리오, CJ이너비 등 50여개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러시아에 소개했다. 특히 '빠드루쉬까'에서 판매되는 한국 뷰티 브랜드는 고센코리아를 통해 입점이 이뤄진다고 한다. 고센코리아는 현재 러시아권으로 80여개 브랜드, 2,000여개의 제품을 수출한다.

러시아 땅을 순조롭게 점령한(?) 고센코리아는 이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남미 에콰도르, 동유럽 몰도바로 향하고 있다. 고센 코리아측은 "우리가 다른 기업들이 생각지도 못한 시장을 먼저 개척하면 후발주자의 시장 진입이 쉬울 것"이라며 "아무리 어렵더라도 남보다 먼저 시장을 개척하는 게 우리의 철학이자 보람"이라고 했다.

지난해 말 아프리카대륙에서 열린 소비대전에서 남아공 바이어와 만나 이달 초 제품을 선적하는 데 성공했다. 전시회를 통해 남아공 최대의 드럭스토어 업체 '디스쳄(Dis-Chem)'을 만나 무려 8개월간 K뷰티 제품을 설명하고, 샘플을 보내고 협상하는 '고난의 길'을 걸어온 결과다. 고센코리아는 그 과정과 노력을 중히 여기고 보람을 찾는다고 한다.

동유럽의 진출의 발판은 몰도바로 정했다. 지난 3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코스모프로프 전시회'에서 만난 몰도바 바이어의 제안에 선뜻 응하기로 했다. 비록 시장은 작지만, 동유럽 시장 개척에 의미를 뒀다. 남미 역시 마찬가지다. 시장 진출 교두보로 에콰도르를 택했다. 현지 뷰티 시장의 3분의 1이상(점유율 35%)을 장악한 차지하고 있는 디파레(Difare)와 수출 협상을 시작했다. 

고센코리아의 꿈은 더 많은 K뷰티 브랜드를 전세계로 소개하는 것이다. 자신들이 가는 길로 더 많은 중소 브랜드가 따라오기를 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