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도시락' 랴잔공장에 15억루블 투자 - '좋은 일이냐?'고 묻는 반체제 기업인
러시아 '도시락' 랴잔공장에 15억루블 투자 - '좋은 일이냐?'고 묻는 반체제 기업인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20.02.25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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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의 팔도가 러시아 즉석라면 '도시락'의 랴잔공장 현대화에 15억루블(29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팔도 '도시락'은 지난 1991년 러시아에 진출한 이래 지난 2018년 기준 누적판매량 50억개를 돌파하는 등 '국민 라면'으로 자리매김했다.
 

도시락 라잔공장 현대화에 15억루블 투자
도시락면 /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니콜라이 류비모프 라쟌 주지사는 24일 팔도측 한국 대표단과 만난 뒤 성명을 통해 "도시락이 랴잔 공장 증설에 15억 루블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시락 랴잔 공장은 지난 2008년 문을 열었다. 

팔도 측은 라쟌 공장 현대화를 통해 도시락 용기면 생산라인을 확장하는 한편, 물류시설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300명 규모의 고용 인원도 100여명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호도르코프스키가 도시락 랴잔공장 투자소식에 반응, "좋은 것이냐"고 물었다.:얀덱스 캡처 

눈길을 끄는 것은 '반 푸틴' 올리가르히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 전 유코스(석유회사) 회장의 반응이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맞서다 10여년 수감된 뒤 스위스로 떠난 반체제 기업인이다. 그는 도시락의 랴잔 공장 투자 소식을 트윗으로 전하며 "좋은 소식입니까, 나쁜 소식입니까?"라고 물었다. 즉각 수십개의 댓글이 붙었다.

"적어도 이건 생산적이다"  "좋은 라면, 좋은 소식" “러시아에게는 좋고, 당신에게는 나쁘다. 모든 투자는 좋은 것” “회사의 자본을 알지 못하면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도시락은 90년대 실제로 (우리를) 살렸다. 앞으로도 나무 껍질로 요리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콤스몰스카야 프라우다는 호도르코프스키의 트윗에 대한 많은 댓글이 냉소적이었다고 전했다. 

도시락 생산법인 코야는 지난 2018년 전년 대비 24% 성장한 794억원 매출을, 유통 법인 '도시락루스'는 2108억원이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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