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모스크바 점, 매출 부진이 안타깝다
롯데 모스크바 점, 매출 부진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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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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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플라자, 즉 백화점 모스크바점에 입점한 26개 한국 브랜드들이 매출 부진으로 철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지난 해 9월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 오픈과 동시에 입점한 국내 브랜드인 '만수무강돌침대', '제이에스티나', '쿠쿠', '장수돌침대', '바다원'등이 지난 2월 철수했다. '러브캣'도 내년 3월 경 철수할 예정이다. '만수무강돌침대'와 '장수돌침대'는 거의 제품을 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반응이 좋은 것이 알려졌던 악세서리 브랜드인 로만손의 '제이에스티나'도 지난 해 말 철수했으며, '러브캣'도 하루 1~2개 팔리는 수준의 매출 부진으로 내년 3월 경 철수할 계획이다.

밥솥 브랜드 '쿠쿠'도 올 여름 현지 딜러가 수익성을 이유로 퇴점을 결정, 철수한 상태다. 멸치 등 건어물등을 취급했던 '바다원'도 매출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올 가을 철수했다.

의류 브랜드들도 철수를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제일모직 '빈폴', 코오롱 '맨스타', '클리포드'(카운테스마라 등 남성 셔츠), '우성아이엔씨'(예작 등 남성셔츠), '우단모피' 등은 러시아인들의 체형에 맞지 않는 데다 현지 공장을 갖추지 못해 적자 운영을 견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롯데 입점 업체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이 초기라 단독으로 매장을 오픈하기가 부담스러워 안테나숍 형태로 롯데 모스크바 점에 입점했으나 고객수가 직원수보다 적을 정도로 매출이 부진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점 업체 관계자는 "러시아는 의류, 가구 등 단일 품목만을 취급하는 대형 아울렛 매장, 하이퍼마켓이 시내 외곽에 걸쳐 즐비하다. 이들은 품목별 특성화외에 고급화와 저렴화 등으로도 특성화가 돼 있다"며 "백화점도 명품만 파는 등 특성화돼 있는 데 반해 롯데 모스크바점은 한국 백화점처럼 이것 저것 다 팔고 어떤 숍인 지 정체성이 없는 등 현지화에 실패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해 9월 오픈 당시 한국 기업들의 러시아 진출 창구 역할을 강조했으나 러시아에서 인지도 있는 삼성전자와 엘지전자의 유치에도 실패했다. 명품유치에도 적극 나섰으나 이도 지지부진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모스크바 점은 매장만 지하 1층~지상 7층 7000평 규모로 100여개 브랜드가 입점될 예정이었으며 이중 한국 브랜드는 오픈 당시 26개로 2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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