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블리디에서 자체 브랜드 완성차를 조립한다
쌍용차가 블리디에서 자체 브랜드 완성차를 조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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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1.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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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쌍용차 조립공장이 문을 연다.

쌍용차의 렉스턴, 카이런 등을 주력 모델로 하는 자동차 조립공장은 12월 중순까지 블라디보스토크 옛 수리조선소(총 부지면적 15만㎡) 건물 1만7천㎡에 건설되는데, 1단계 라인을 설치돼 12월 29일 카이런 5대가 처음으로 출고된다. 규모는 연간 9천500대의 규모.

이 공장 운영자는 러시아 자동차 회사 솔레스. 러시아 유력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인 솔레스는 원래 러시아 서부지역에서 피아트, 이스즈, 쌍용차 조립생산공장을 가동해 지난해 12만8천여대를 생산, 판매했다.

블라디보스토크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중 1천∼2천대는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지역에서, 나머지는 모스크바 등 서유럽으로 판매된다.

솔레스는 향후 극동지역에 완성차 공장을 건설하는 조건으로 러시아 정부로부터 공장 가동후 36개월간 무관세 혜택과 더불어 50억루불의 정책자금을 지원받아 타타르스탄자치공화국에 있던 기존 공장의 설비를 모두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전, 현재 라인설치공사를 벌이고 있다.

솔레스가 블라디보스토크에 자리를 잡은 것은 러시아의 수입차 관세정책 때문. 러시아 정부는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외국산 수입 자동차에 대해 관세를 최고 50%까지 인상했으나 중고차 수입 또는 판매를 통해 생계를 유지해온 극동지역이 큰 타격을 입자 완성차 공장을 극동으로 이전하는 업체에 정책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솔레스가 첫 수혜를 입은 것이다.

솔레스는 앞으로 전용 컨테이너 화물선을 이용해 쌍용차 부품을 부산항에서 선적한 뒤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공장 안에 있는 부두로 직접 가져와 도장이나 용접 등의 절차 없이 세미넉다운(SKD)방식으로 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또 2, 3단계 생산라인을 설치해 쌍용차와 일본 이스즈 트럭, 이탈리아 피아트 미니버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파트너인 솔레스 코리아 김정윤 대표는 "블라디보스토크와 한국은 배로도 하루면 오갈 수 있는 매우 가까운 거리여서 부품조달에 따른 물류비용이 적게 들고 러시아 정부로부터 공장 가동후 36개월간 무관세 혜택도 부여받았기 때문에 일본차에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 러시아 극동지역에서는 연간 8만대 가량의 신차 수요가 발생하나 도요타 등 일본 수입자동차가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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