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후원 톨스토이 문학상 대상에 이스칸데르의 '체겜 출신의 산드로'
삼성전자 후원 톨스토이 문학상 대상에 이스칸데르의 '체겜 출신의 산드로'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1.10.0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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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현대 작가중 고령인 파질 이스칸데르(82)가 3일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러시아 '톨스토이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스칸데르는 이날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서 열린 제9회 톨스토이 문학상 시상식에서 장편 서사 소설 '체겜 출신의 산드로'로 대상인 '모던 클래식상'을 수상했다. 모던 클래식 상은 2000년 이전 발표된 작품 가운데 현대 문학을 빛낸 탁월한 문학 작품에 주어진다. 이스칸데르는 부상으로 90만 루블(약 3천3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러시아 남부 카프카스의 산악 지역이자 그루지야와 분쟁지역인 압하지야 체겜 출신의 나이든 주인공 '산드로'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자연적 삶을 그린 '체겜 출신의 산드로'는 1979년 미국에서 먼저 출간되고 10년 뒤에야 러시아에서 다시 출판된 작품이다. 작가 역시 압하지야 출신이다.

이스칸데르는 소련 시절 소수 민족 작가로 탄압을 받기도 했으나, '코즐라투르 성좌(星座)', '시인', '수탉' 등의 걸작으로 21세기 러시아 최고 작가 반열에 오른 거장이다.

2000년 대 이후 들어 작품 활동이 두드러진 작가에게 주는 '21세기상(신인상)'은 발트 3국의 하나인 라트비아 출신 작가로 미국에서 러시아어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는 옐레나 카티쇼녹에게 돌아갔다. 옐레나 카티쇼녹은 1991년 미국으로 망명해 보스턴에서 살고 있다.

수상작은 제1차 대전과 사회주의 혁명, 제2차 세계 대전 등 격동의 시기를 겪은 러시아 정교 신자 가족의 삶을 다룬 소설 '노인이 노파와 함께 살았네'다. 옐레나는 부상으로 75만 루블의 상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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