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어를 우리말로 표기할때 어떻게 하는 게 옳을까?
러시아어를 우리말로 표기할때 어떻게 하는 게 옳을까?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2.01.03 0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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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에 이런 글이 실렸다. [정종법 기자의 초·중등 문장 강화]코너에 러시아의 표기법에 관해.

우리가 흔히 서로 다르게 쓰는 러시아어 외래어 표기법을 이 코너를 통해 알아보자.

화두는 이렇다. , 을 쓴 러시아의 대문호 이름은 ‘도스토예프스키’로 써야 할까, ‘도스토옙스키’로 써야 할까?

정기사의 판단에 따르면 ‘도스토옙스키’가 옳은 표기다. 근데 바이러시아 이 코너에서는 도스토예프스키로 쓴다.

정기자는 온라인 서점에서 을 소개한 웹페이지를 보면 저자는 ‘도스토옙스키’라고 소개해 놓고, 책 소개 내용엔 “로 잘 알려진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가 쓴 …”라고 적어 놨다고 지적했다. 두 가지를 혼용해 쓰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프랑스의 고속 철도’를 ‘떼제베’와 ‘테제베’로 쓰는 것도 같은 예다.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테제베’가 맞지만, 둘 다 쓰인다. 러시아 표기법으로도 '테'로 쓸지 '떼'로 쓸지 헷갈린다.

정기자에 따르면 '외래어’는 ‘버스, 컴퓨터, 피아노, 바나나’처럼 외국에서 들어온 말이지만 국어처럼 쓰이는 단어다. 스쿨(학교), 트레인(기차), 애플(사과)처럼 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는 낱말은 외국어라 하고, 우리말로 대체하기 어려운 낱말만 외래어라 한다. 따라서 외래어 역시 한국어의 일부라고 봐야 한다.

‘외래어 표기법’은 외래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방법을 통일하기 위해 1986년에 제정됐다. 그러나 표기법을 기계적으로 적용해 외래어를 표기하기엔 어려움이 많다. 현지 발음을 따져야 하고, 관용적으로 쓰는 말은 예외적으로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언론(한국 신문방송 편집인협회)은 1991년에 ‘외래어심의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주로 언론에 보도되는 시사성 있는 말을 중심으로 외국어와 외래어 표기를 심의해 한글 표기를 결정해왔다. 신문방송이 새로운 소식을 전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용어들이 소개되기 때문이다.

결국 언론에 쓰인 방식대로 일단 러시아어를 표기하는 게 맞지만,.그걸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지금 쓰던 대로 쓴다. 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분들도 마찬가지다. 편한 대로 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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