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을 빛낼 러시아 피겨 유망주 3명은 누구?
올시즌을 빛낼 러시아 피겨 유망주 3명은 누구?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2.01.20 0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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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차세대 피겨스케이팅 스타들이 피겨여왕 김연아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시즌에 데뷔해 2개의 대회(스케이트 캐나다, 프랑스 에릭 봉파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러시아 신예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16)는 18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제1회 동계유스올림픽'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진가를 보여줬다.

이처럼 올 시즌, 세계 피겨의 화두 중 하나는 '러시아 피겨 유망주'들의 활약이다. 2000년대 초반에서 중반까지 여자 싱글을 풍미한 이리나 슬루츠카야(33, 러시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은메달,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동메달)가 은퇴한 뒤, 러시아는 여자 싱글 무대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서 러시아 여자 싱글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그 중 한명이 툭타미셰바다. 툭타미셰바에 못지 않는 또 하나의 복병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6)다. 두 사람은 러시아가 '소치 프로젝트'를 위해 육성하고 있는 최고 유망주다.

두 사람은 이미 지난해 3월 초,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2010~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두 사람의 아성에 도전하는 또 한명의 '무서운 아이'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4)가 있다. 리프니츠카야는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6차대회에서 무려 183.05점을 받으며 정상에 등극했다. 올 시즌 주니어 무대에 데뷔한 리프니츠카야는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물론, 트리플 5종 점프를 자유자재로 소화하며 180점 고지를 넘어섰다. 신채점제 도입 이후, 주니어 여자 싱글 무대에서 180점 고지를 넘은 이는 리프니츠카야 밖에 없다.

이들은 아직 보완해야 할 약점도 없지 않다. 툭타미셰바는 대회에 따라 기복이 심하다. 실제로 툭타미셰바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4위에 머물렀다. 또한, 소트니코바는 힘을 앞세운 점프를 구사하지만 정확성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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