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영향권 하에 있는 발트, 우크라는 탈 러시아 흐름 가속?
러시아 영향권 하에 있는 발트, 우크라는 탈 러시아 흐름 가속?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4.10.06 0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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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휴전에도 불구하고, 발트3국과 우크라이나에선 반 러시아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발트해 연안 라트비아 연립정부를 이끄는 친 서방 중도우파 연합인 '통일전선'이 4일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투표 마감 후 공개된 현지 언론의 출구조사 결과, '통일전선'을 주도하는 통합당이 전체 100석 가운데 25석을, 연정 파트너 정당인 국민연합과 녹색당은 각각 19석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통일전선' 소속 3당 의석수는 63석 안팎을 기록, 안정적인 과반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친 러시아 야당인 화합당은 23석을 건져 나름대로 선전했으나 '통일전선'엔 역부족이었다. 

이같은 총선결과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의 패권 확장을 우려한 정서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친러 정당인 화합당은 라트비아 전체 인구 230만의 25% 가량인 러시아어 사용 인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라트비아 독립후 정권을 획득하거나 연정에 참여한 경험이 없다. 

또 우크라이나는 제2외국어로 러시아어가 아닌 영어를 채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일 서부 도시 르보프를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어에 대한 특수 지위 부여 주장에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영어에 특수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 더 건설적이고 올바른 일"이라고 말했다. 또 "중고등학교와 대학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배워야 할 제2외국어는 러시아어가 아닌 영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정부군과 무력으로 대립하고 있는 동부지역의 분리주의자들은 러시아어에 대한 특수지위 부여를 정부와의 평화협상에서 주요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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