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지하철을 다시 본다
러시아 모스크바 지하철을 다시 본다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4.12.04 0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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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지하철 마야코프스키역 내부 광경이다. 마야코프스키는 러시아 혁명시절 프롤레타리아 최고의 시인이다. 그래서 역 이름도 따왔다. 러시아 지하철은 전세계에서 최고급이다.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지하철과는 현대적 관점에서는 비교가 안되지만, 모스크바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서민의 발'이다.

겨울철 모스크바 시민들에게 잠깐이라도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지하철이다. 땅 밑깊숙히 있는 지하철은 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곳이다.

모스크바에 처음 온 교민들도 처음에는 지하철 타기를 두려워한다. 하지만 한번 이용하기 시작하면 그만큼 편리하고 안전한 곳이 없다. 그 지하철에 '검은 과부(미망인)'로 불리는 체첸 테러리스트들이 사건(폭탄 폭발)을 일으킨 적은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안전한 곳이다.

러시아 지하철을 이용할때 가장 놀라운 점은 지하로 내려가는 깊이다. 모든 지하철역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고 지하철을 타려면 무려 100m이상 깊이 까지 빠른 속도로 내려간다. 그리고 아름다운 지하철 내부 구조다.

흔히 모스크바 지하철은 지하궁전이라고까지 불린다. 한마디로 멋진 박물관 내부를 연상케한다. 역사 내부 바닥과 벽은 좋은 대리석으로 만들어졌고 벽에는 크고 화려한 벽화나 부조조각품이 살아 있다. 천정의 멋지고 근사한 샹들리에도 빼놓을 수 없다. 예술품을 보며 과거 역사를 알 수 있다.

각 지하철 연결 통로도 아치형으로 우아하게 만들었다. 이동 거리도 서울 지하철처럼 멀지 않다. 1증에서 2층, 2층에서 3층..이렇게 이동거리를 최단거리로 만들었다. 또 이동하는 사람들도 최근에야 우리나라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처럼, 우측 통행이 일반화되어 있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서로 부딪치지 않도록 중앙 분리가 분명하다.

또 육중한 대리석 판에 튼튼한 나무로 상판을 놓은 벤치도 있어 사람을 기다리거나 피곤할 때 잠시 쉬기도 하면서 지하철역 내부를 구경하는데 매우 고풍스럽고 고급스러우며 안정감이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모스크바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하철역이라고 알려진 곳은 '마야코프스카야'역이다. 마야코프스카야 전철역은 1938년에 개통되었고 세계 2차대전 때는 방공호로 사용되었다. 일부 시민들은 한 달 이상 이곳에 머물렀다고 한다. 당시에 모스크바 시 의회를 이곳에서 열었다고 하니 이 역의 중요성은 역사적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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