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지하철에도 도시 외곽을 도는 순환노선(짤쬬)가 건설된다. 모스크바 지하철에는 현재 도시 외곽으로 나가는 지하철 노선을 서로 이어주며 도심을 도는 순환선인 5호선이 있다. 서울의 지하철 2호선과 역할이 비슷하다. 그러나 모스크바가 시 외곽으로 도시 기능이 팽창하면서 외곽을 도는 순환선 건설이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도로는 이미 시 외곽을 도는 순환도로(서울의 외곽순환도로와 비슷)가 건설돼 있다.
러시아 교통당국에 따르면 이러한 지하철 순환 노선의 필요성에 따라 조만간 외곽순환도로 건설에 들어갈 전망이다. 지하철 역사를 비롯한 노선은 최근 확정돼 조만간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사실상 두 번째 순환노선인 이 지하철 노선의 건설비용은 약 3000억 루블(약 7조원). 2020년쯤 지하철 철로 공사를 마치고 각 역사 및 출구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새로 건립되는 순환선의 총 길이는 이전에 계획했던 54km에서 7km 더 늘어난 61km에 달한다. 또한 향후에 건설될 세 번째 순환노선을 위해 2개의 지하철 차고도 마련할 계획이다.
설계에 따르면 두 번째 순환노선의 지하철 역은 총 28개가 될 전망이다. 이 중 17개 역은 기존의 지하철 노선과 환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