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가장 타격을 받는 유명 브랜드 10개는?
러시아서 가장 타격을 받는 유명 브랜드 10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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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hman4u@hanmail.net
  • 승인 2014.12.2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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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경제 혼란이 이미 많은 서구 기업들에 그 여파가 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위기로부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브랜드를 미국의 포드자동차와 독일의 폭스바겐 등 10개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우선 유럽비즈니스협회에 따르면 포드 자동차는 12월들어 중순까지 러시아에서 신차 판매량이 약 12% 감소했다. 지난 1~11월의 판매량은 약 40% 줄었다. 러시아내 반미 성향이 포드 자동차 판매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포드자동차는 이미 지난 4월 러시아 솔라스(OAO Sollers)사와 세운 합작회사에서 950명을 감원해야 했다. 

미국의 포드자동차에 비견할 유럽 자동차 브랜드는 폭스바겐이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열흘 동안 칼루가 공장의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1~11월 신차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감소했다. 

덴마크 칼스버그 맥주는 러시아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맥주 시장은 올들어 불확실한 환경, 미약한 경제성장, 나쁜 날씨 때문에 전체 시장 규모가 7%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칼스버그는 러시아 현지 맥주 브랜드 발티카를 인수, 운영중인데, 맥주 시장 축소로 칼스버그의 주식은 올해 20%  이상 떨어졌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이미 러시아 일부 점포를 폐쇄하고 러시아 내 사업 확장계획도 축소했다. 아디다스는 러시아에 1,1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가장 큰 소매 브랜드 중 하나다. 

국제 유가 폭락과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는 BP와 같은 메이저 석유 기업에게도 타격을 안겨줬다. BP는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인 로즈네프트의 지분 19.75%를 보유하고 있는데, 서방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을 수 없다. 또 북극해 석유 탐사, 셰일 오일, 심층수 개발을 위한 기술과 서비스 지원도 받을 수 없다. BP는 루블화 폭락과 러시아 우랄산 원유 가격 하락으로 올 3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86%나 감소했다.

 로스네트프와 협력사업을 하는 미국의 엑슨모빌도 타격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올해 초 양사는 북극에서 석유를 발견했지만,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될 때까지 프로젝트를 더 이상 추진할 수 없다. 러시아에 대한 미국 제재가 오히려 미국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활동에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 

프랑스의 에너지 대기업 토탈 역시 서방의 대 러시아 경제제재로 타격을 받았다. 토탈은 러시아 루크오일(Lukoil)과 진행하기로 한 셰일 탐사계획도 보류했다. 

러시아 정부가 서방의 경제제재에 맞서 가장 먼저 보복을 가한 브랜드가 맥도날드다. 맥도날드는 한때 러시아 위생 기준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매장 12곳이 폐쇄됐다. 맥도날드 매장들이 다시 오픈했지만, 예전만 못하다. 역시 반미 감정 때문일 것이다.

프랑스의 식품 대기업 다농의 경우 그룹의 연간 총 매출에서 러시아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11%다. 다농 그룹의 글로벌 연매출에서도 러시아가 가장 큰 매상을 올렸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가 맥도날드와 마찬가지로 다농을 보복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위기상황으로 몰렸다. 전기전자 분야 대기업 지멘스의 주요 시장도 러시아다. 올해 지멘스는 매출이 전년 대비 14% 하락하면서 판매부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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