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서 '크루즈로 즐기는 러시아 여행', 기존의 맛과 다르다
강원 동해서 '크루즈로 즐기는 러시아 여행', 기존의 맛과 다르다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5.05.21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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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동 연해주 여행은 배편으로도 가능하다. 코레일관광 등에서 동해-블라디보스토크를 다니는 크루즈 페리를 타고 즐기는 여행상품이 나와 있다. 비행기로는 2시간에 걸리는 곳이 배로 가면 24시간 정도를 버텨야 하는 게 가장 큰 걸림돌. 하지만 그 나름의 맛이 있다. 

선상 여행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한 번의 여행으로 두 가지 유형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일정이 '크루즈로 가는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이다. 

동해항~블라디보스토크 항은 꼬박 24시간 정도가 걸리는 긴 여행이다. 여객선 안에서도 얼마든지 음료와 주류를 살 수 있지만, 사전에 약간의 음식을 준비해 간다면 선실은 훌륭한 카페가 된다. 동해항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이스턴드림 호는 갑판이 내내 개방될 뿐만 아니라 꽤 넓어 가볍게 산책을 하기에도 좋아 전혀 갑갑하지 않다. 

2009년 취항한 이 배는 길이 140m의 1만 3천t급 여객선으로 530명이 탈 수 있다. 날씨가 좋다면 일몰도 멋지다. 동해에서 석양을 보는 경험은 흥미롭다. 바다의 밤하늘을 맑아 별이 쏟아질 듯 많다. 낮에는 고래를 볼 수도 있다. 

러시아의 5월은 바야흐로 봄이 오는 시기다. 한마디로 환절기라 날씨는 들쑥날쑥 하지만, 긴 겨울이 끝나면서 산천과 초목이 푸르게 살아난다. 가로수는 막 싹을 틔웠고, 자작나무는 여린 잎을 나풀거린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아시아가 아니라 유럽의 영역이어서 '유럽'을 느낄 수 있는 독톡한 곳이다. 시베리아 열차로 배송된 유럽 각국의 맥주는 물론, 블라디보스토크 특산물인 대게도 좋다. 시베리아 들판에 지천으로 깔린 명이나물과 고사리는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두 번의 세계대전을 모두 이긴 나라답게 러시아는 무기 역사를 전시해 놓은 요새박물관과 각종 전승 기념물이 크고 웅장해 볼거리가 많다.  

코레일관광개발은 블라디보스토크와 항일 유적지 우스리스크를 돌아보는 5일짜리 DBS 크루즈 페리 여행을 판매 중이다. 매주 일요일 출발한다. 60만원대다. 

참고:코레일관광개발 홈페이지 :www.korailtravel.com. 051-466-8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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