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에 따르면 불은 밤늦게 일어났으나 백야 현상으로 그때까지 건물안에 있던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음악원에선 현재 세계 3대 국제 음악 콩쿠르로 꼽히는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피아노와 바이올린 부문 경연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음악원 측은 콩쿠르가 열리는 '볼쇼이 잘'(대강당)에는 불이 번지지 않아 콩쿠르 진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불이 자정을 조금 지난 무렵 강의실이 있는 건물 2층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약 30대의 소방차와 100명의 소방대원이 긴급 출동해 진화작업에 나섰고 건물 안에 있던 학생 20여 명은 서둘러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불은 새벽 3시30분께 대부분 진화됐으며 강의동과 연결된 대강당으로 옮겨가진 않았다.
소방 당국은 화재가 난 장소에서 건물 수리 공사가 진행 중이었던 점으로 미루어 공사 과정에서의 불사용 부주의나 전기 누전에 의한 화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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