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뜨리지 말아야 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졸업 축제 '붉은 돛 축제'
빠뜨리지 말아야 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졸업 축제 '붉은 돛 축제'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5.07.12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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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로 관광시즌에 돌입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볼거리가 많다. 러시아 최고의 관광도시답게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스포츠 이벤트들이 줄줄이 열린다.

관광객이 특별히 챙기지 않으면 빠뜨릴 수밖에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졸업 축제'다. 11년제 러시아 '쉬콜라'(초중등학교)의 졸업시즌을 맞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네바 강에서 열리는  '붉은 돛(Алые Паруса) 축제'다. 

이 축제는 러시아 동화 작가 알렉산드르 그린의 동화 '붉은 돛'에서 따온 것이다. 이 동화는 쉬콜라에 입학하는 초년생들이 필수적으로 읽는, 소위 '백마타고 오는 왕자님을 기다리는' 식의 스토리다.

주인공은 어린 소녀 아솔이다. 그녀는 붉은 돛을 단 배를 탄 멋진 왕자님이 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매일같이 바닷가에 가서 붉은 돛을 단 배가 오기를 기다린다. 마을의 모든 사람들은 그녀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아솔은 언젠가 붉은 돛을 단 배가 올것이라고 끝까지 믿는다. 그러던 어느날 아솔이 18세가 되었을 무렵, 어느 배의 선장이 그녀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선장은 아솔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배에 붉은 돛을 달고 청혼하기로 한다. 그리고 마을사람들은 붉은 돛을 단 아름다운 배가 마을로 오는 것을 본다. 

축제는 새벽 2시쯤 시작한다. 붉은 돛을 단 바다에 뜨면 온갖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장식하는 불꽃놀이 행사로 진행된다. 밤 하늘과 환상적인 붉은 색깔의 돛, 그리고 출렁이는 물결은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풍경이다. 이 축제를 보기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하는 날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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