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올리가르히 2제/크렘린 금고지기 배신 소송, 초호화요트 건조한 멜니첸코
러 올리가르히 2제/크렘린 금고지기 배신 소송, 초호화요트 건조한 멜니첸코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5.09.23 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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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금고지기'로 불리던 올리가르히 세르게이 푸가체프가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100억달러(약 11조7700억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외신에 따르면 푸가체프의 변호인은 21일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상설중재재판소(PCA)에 러시아 정부가 푸가체프의 재산을 압류한 것과 관련해 소장을 제출했다. 이 변호인은 조만간 프랑스 파리에서 이번 소송 내용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는 아직 이번 소송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푸가체프의 한 측근은 "푸가체프는 크렘린을 포함해 자신의 재산을 불법적으로 압류한 자들의 책임이 밝혀지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가체프는 과거 푸틴 대통령의 절친으로 크렘린궁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크렘린의 출납원'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그러나 2010년 그의 국제산업은행(IIB)이 파산하고 2012년에는 그가 소유한 수십억달러 규모 조선소도 국가에 몰수되면서 완전히 갈라섰다. 

또다른 러시아 올리가르히 안드레이 멜니친코는 독일의 한 조선소에 2억6천 파운드(약 4천800억원)짜리 호화 요트를 주문했는데, 21일 그 모습이 드러났다. '백진주'호로 불리는 이 요트는 독일 북부 항구 도시 키엘의 조선소에서 건조돼 시험 운항 중이다. 이 요트는 앞으로 대여섯 달간 사실상 '돈으로 처바르는' 내부 인테리어 작업을 마무리하면 항해가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길이가 468피트에 높이 300피트인 대형 돛대 3개를 장착한 이 요트는 8층 규모로, 수중 관찰 데크가 있으며 시속 29㎞로 순항하나 시간당 최고 38㎞까지 속도를 낸다. 선원 54명에 승객 20명을 태울 수 있다. 
이 요트는 1931년 길이 359피트로 건조돼 당시까지만 해도 세계 최대였던 '씨 클라우드'호를 크기에서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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