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대표 장인수)는 최근 러시아 금융기관 국립카드결제시스템(NSPK·National Card Payment System)에 자사 DBMS ‘티베로’를 공급했다고 1일 밝혔다. NSPK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전자결제시스템을 총괄하기 위해 설립한 기관이다.
수출물량은 데이터웨어하우스(DW) 용도로 총 96코어 규모로, 수억원 수준이지만, 러시아 핵심 금융기관 카드 시스템에 국산 DBMS가 처음 적용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산 DBMS가 러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통하는 이유는 최근 형성된 탈(脫) 오라클 정서가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과도한 라이선스와 유지보수 비용을 요구하는 오라클 DBMS에 비해 티베로 등은 투자 비용이 낮으면서도 성능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소프트웨어(SW) 종속을 벗어나려는 러시아와 중국에게는 '티베로'가 구원투수나 다름없다.
국내 시장 DBMS 판도도 흔들리고 있다. DB진흥원은 “(IBM·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등) 글로벌 벤더 DBMS 시장 독과점 영향으로 라이선스와 유지비용 부담이 늘어 값이 합리적이면서 품질이 안정적인 국내 소프트웨어를 찾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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