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아날 보도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러시아 경제가 올해 초 반복된 저유가 상황을 잘 견디고 있고 국가 재정도 효율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무디스의 이번 결정은 앞선 다른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의 투자적격 등급 유지 판정과 함께 저유가와 서방 제재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무디스가 지난달부터 러시아 신용등급 심사에 들어가자, 추가 등급 강등 조치 가능성이 예상되어왔다. 무디스는 또 배럴당 33달러의 올해 평균 유가 전망을 고려할 때 러시아의 올해 재정 적자 수준이 국내총생산(GDP)의 3%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면서 내년에 유가가 오르면 적자 수준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연 인플레율이 지난해 말 12.9%에서 올 3월 7.3%까지 떨어진 점도 등급 유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무디스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처음으로 투자부적격 수준인 Bа1로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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