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타쉬켄트의 원격상담센터가 개소 몇개월만에 좋은 반응들이..
우즈벡 타쉬켄트의 원격상담센터가 개소 몇개월만에 좋은 반응들이..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1.24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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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에 지난해 10월17일 분당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원격상담센터 ‘재외국민 디지털헬스케어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 곳에서는 원격으로 분당서울대 병원 전문의와 상담이 가능하다. 비록 간호사겸 코디네이터 1명을 두는 등 단촐한 살림이지만, 벌써부터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김도윤 우즈베키스탄 한인회장은 최근 한 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원격상담이 생소한 교민을 대상으로 센터 홍보 활동을 펼쳤다. 한인회는 교민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사업을 통해 접종자들을 원격상담 참여자로 등록하도록 했다. 이들은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들에게 원격 화상상담을 받았는데 ‘세심하고 친절하면서도 전문적이어서 좋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이후 교민들 사이에서는 디지털헬스케어센터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우즈베키스탄은 여전히 의료 후진국이다. 가뜩이나 구소련시절부터 가난한 국가중 하나였는데, 독립이후 개방에 뒤쳐지면서 인근 카자흐스탄등과 비교하면 의료 시설 등이 낙후되어 있다. 그래서 현지인들은 상태가 위중하거나 수술이 필요할 경우 러시아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가 치료를 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비록 원격이나마 분당 서울대병원 전문의의 상담을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이 센터가 일군 가장 큰 업적은 역시 부정맥에 시달리는 어린이 환자를 보살핀 일이라고 한다. 감기 증세로 현지 병원을 찾은 이 어린이는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부정맥 진단을 받자 센터를 찾아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들에게 원격 화상상담을 받았다. 센터에서는 이 어린이가 다니는 유치원을 찾아가 부정맥 증상을 알려주고 응급대처 요령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해 교사가 환아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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