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러시아 정부가 석유·가스 등 에너지 수출 의존도를 낮추는 중기 전략을 채택하고 경제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 상향 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신용등급 자체는 투자 부적격 수준인 'Ba1'을 그대로 유지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이날 무디스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 결정은 이미 지난해에 비슷한 결정을 내린다른 2개 국제신용평가기관의 평가에 무디스가 동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다른 신용평가기관인 S&P는 지난 2월 초 "러시아의 투자 부적격 신용등급을 향후 2~3년 더 유지할 것"이라며 "러시아 경제의 역동성이 살아나지 않고 있고 다원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3대 신용평가기관 중 유일하게 피치만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 적격 마지막 등급인 'BBB-'로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에 따른 서방의 경제제재, 국제 저유가 등으로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저작권자 © 바이러시아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