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전 대통령으 푸틴, 고르바초프 평가, 과연???
옐친 전 대통령으 푸틴, 고르바초프 평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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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2.0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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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현직때와 다르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인기가 없었던 카터 전대통령은 요즘 활발하게 외교무대를 오간다.

고르바초프 전대통령은 개혁 추진으로 화려한 한 때를 보냈지만, 쿠데타이후 옐친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그 명성이 사그라졌다. 그러나 지금은 고르바초프가 옐친 보다 평가를 더 높이 받는다. 옐친은 재임기간에도 그랬지만 퇴임후에도 거의 러시아 국민이나 언론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잇다.

1일 75세 생일을 맞은 옐친 전 대통령이 후임자인 블라디미르 푸틴(53) 대통령은 칭찬하고 전임자인 미하일 고르바초프(74)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 아이러니다. 잘못된 것은 조상 탓이라고 보는 것일까? 하여튼 푸틴이 잘 하고 있으니 흐뭇하기는 할 것이다.

옐친 전 대통령은 러시아 시사주간지 ‘이토기’와의 회견에서 “푸틴을 (후계자로) 선택한 것이 실수가 아니어서 기쁘다”며 흡족해 했다. 옐친 전 대통령은 “러시아는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권위주의 체제로 돌아가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푸틴 대통령을 두둔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도 지난달 3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옐친 전 대통령이 러시아 국민에게 자유를 찾아 준 것은 역사적인 업적”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두 사람은 지난달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취임식에 함께 다녀오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옐친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1991년 8월 보수파의 쿠데타 음모를 사전에 알고도 묵인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두 전직 대통령은 잘 만나지도 않을 정도로 험악한 사이.

옐친 전 대통령은 과거에도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옛날에는 그 사람을 나쁘게 생각했으나 지금은 아예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한때 “과거(옛 소련 시절)로 돌아가려 한다”고 비판했지만 강도가 그리 높지는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을 깍듯하게 대접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의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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