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주북한 러시아대사관 부대사’로 발령받은 알 렉산드르 마체고라(51)와 그의 아들 세르게이(25)가 화제의 주인공. 세르게이는 이미 2년전부터 주한 러시아대사관에서 군사분야 를 담당하는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아버지는 북한에서, 아 들은 남한에서 근무하며 졸지에 ‘남북 이산가족’이 된 셈.
마체고라 부대사는 지난 3일 부임지로 떠나기 위해 모스크바에서 평양행 열차를 탔으며 아들 세르게이는 아버지를 배웅하기 위해 휴가를 얻어 서울에서 모스크바까지 날라왔다.
한국말을 유창하게 구사하는 마체고라 부대사는 러시아 외무부에서도 손꼽히는 ‘한국통’. 임지에 도착하면 ‘평양주재 정무공사’도 겸하게 된다. 3일 모스크바를 떠난 마체고라 부대사는 기차를 타고 일주일 넘게 달려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굳이 비행기를 택하지 않 은 이유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주로 기차를 이용해 러시아 를 방문한다는 점에서 미리 ‘학습’을 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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