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우즈벡 대사 전대완 계명대 교수, "중앙아시아는 넥스트 차이나의 블루오션"
전 우즈벡 대사 전대완 계명대 교수, "중앙아시아는 넥스트 차이나의 블루오션"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4.28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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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대사를 역임한 전대완 계명대 정치외교학과 초빙교수는 27일 "중앙아시아는 사드 분쟁으로 교역길이 막혀가는 중국의 대안인 '블루오션' 중 하나로 높게 평가할 수 있다"며 실크로드에 주목할 것을 촉구했다. 

전 교수는 이날 경인일보사와 인천경영포럼이 공동 개최한 제361회 조찬 강연회에서 "알렉산더, 칭기즈칸, 아미르 티무르는 세계를 정복한 리더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나폴레옹과 히틀러는 그렇지 않다"며 "실크로드의 중심이자 세계의 경제권을 쥐고 휘둘렀던 중앙아시아를 점령해야만 세계를 정복했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강연회는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다른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넥스트 차이나' 찾기의 일환으로, 중앙아시아의 역사·정치·경제·문화 등을 짚어보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전 교수는 "중앙아시아 지역은 중동 다음으로 풍부한 석유·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러시아·인도 등 브릭스(BRICs) 경제 성장의 배후지이자, 브릭스와 동반성장이 가능한 신흥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중앙아시아에서는 대규모 인프라 구축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발하슈 석탄화력발전소와 아티라우 석유화학플랜트, 우즈베키스탄의 수르길 가스화학플랜트와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등 많은 대형 프로젝트를 국내 대기업들이 수주했다고 한다. 중앙아시아 인프라 시장을 선점은 국가는 터키 독일 중국 등이다. 이들 국가에 맞서 우리 기업들은 중앙아시아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중이다. 

이를 위해 전 교수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언어와 문화 등을 잘 알고 있는 고려인을 통역이나 자문 등 중간 역할자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유했다. 고려인은 구소련 붕괴후 현지에서 주류사회로 진입하지 못하고, 러시아 등지로 이주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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