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격으로 주목을 끈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개발자는 러시아 출신 부테린
사이버 공격으로 주목을 끈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개발자는 러시아 출신 부테린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5.28 0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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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상의 '랜섬웨어' 공격으로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주목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더리움은 아직 한국에서는 생소한 가상화폐다.

무엇보다 이더리움 개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러시아 출신 프로그래머다. 1994년 러시아에서 태어난 부테린은 생후 6개월 만에 캐나다로 이주했으며 10대에 이미 이더리움을 개발해낸 천재형이다. 17세인 2011년 비트코인 전문매체인 ‘비트코인 매거진’의 창간에 개입한 뒤 2014년 19세에는 아예 자체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을 개발, 발표했다. 

다른 IT천재들과 마찬가지로 그도 대학을 1년만에 중퇴했다. 캐나다 워털루대학교를 딱 1년만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이더리움 개발에 매진하면서 '클라우드펀딩'으로 투자자금 165억 원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이 금액은 글로벌 클라우드펀딩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이더리움 발표와 함께 2014년 11월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와 타임 등이 주관하는 ‘월드테크놀로지 어워드’에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제치고 수상했으며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2016년 기준 ‘40세 이하 젊은 경영인 4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6년 6월에는 KB금융지주이 개최한 ‘2016 이더리움 개발자 워크숍 코리아’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가 개발한 이더리움은 겉보기에는 비트코인과 비슷하다. 컴퓨터 암호를 풀어 추가로 발행(채굴)할 수 있고, 금융거래정보를 여러 네트워크에 실시간으로 나눠 저장하는 ‘블록체인’기술도 쓰였다. 그러나 부테린은 이더리움을 만들 때 스마트계약 기술도 적용해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차별화했다. 스마트계약은 특정한 조건을 명시한 계약을 먼저 체결하고 그 조건이 충족됐을 때 거래가 실행되는 프로그래밍 기술을 뜻한다. 예컨대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보험료를 매달 송금하듯,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계약을 하고 매달 가상화폐로 요금을 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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