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우크라이나는 미국으로 간다
그런데 우크라이나는 미국으로 간다
  • 운영자
  • buyrussia@buyrussia21.com
  • 승인 2006.03.10 0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밀월관계에 접어들었다. 가스공급 갈등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가 악화된 사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각종 경제적 특혜를 부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2004년 '오렌지 혁명'이후 줄곧 친서구 성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중순 우크라이나에 '시장 경제국'지위를 부여한 데 이어 6일 우크라이나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양자협상에 최종 서명했다. 미국의 도움으로 우크라이나는 이르면 올 여름 WTO 회원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의회도 양국 간 교역 확대를 위한 측면 지원에 나섰다. 미국 하원은 8일 우크라이나를 소련권 국가들과의 교역을 제한한 '잭슨-배닉법' 수정안의 적용 대상에서 배제하도록 승인했다. 잭슨-배닉법은 소련권 국가들이 유대인을 비롯, 자국 내 외국인들의 거주.이전의 자유를 제한한 데 대한 보복으로 1974년 미국 정부가 도입한 법이다. 하원의 결정은 6일 롭 포트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요청 뒤 불과 이틀 만에 나온 것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최종 서명만 남겨두고 있다.

빅토로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일 미국의 이 같은 조치가 양국 간 전략적 협력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환영했다. 반면 러시아는 여전히 잭슨-배닉법의 적용대상 국가로 남아있다.

이 때문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법의 존재 이유가 사라졌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이 임의로 적용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해 왔다. 7일 워싱턴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미국 정부가 러시아와의 WTO 가입 협상을 더디게 진행하고 있고 잭슨-배닉법도 철회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러시아는 그간 우크라이나와 WTO 가입 순서를 놓고 경쟁을 벌여왔지만 우크라이나가 먼저 미국과 양자 협정 체결에 성공함으로써 가입이 뒤로 밀리게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