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범죄를 저지르고 러시아로 도망간 러시아인, 현지서도 중형 못피해간다
국내서 범죄를 저지르고 러시아로 도망간 러시아인, 현지서도 중형 못피해간다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7.12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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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발생한 '부천 귀가여성 살인사건' 진범으로 지목된 러시아 국적 P(37)씨가 현지 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최근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법원이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P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P씨는 2014년 2월 경기도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 귀가하던 여성 A(당시 29세)씨와 같은 엘리베이터를 탄 뒤 A씨 목을 졸라 살해하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P씨는 자국인 러시아로 도주했지만, 같은 해 6월 검거됐다. 

법무부는 P씨가 검거되기 전 러시아 당국에 범죄인인도를 청구했지만, 러시아 측 거절로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법무부는 국내서 수집한 증거 등을 러시아로 보내 수사를 요청했고 이를 받아들인 러시아가 수사를 개시해 이듬해 10월 P씨를 살인 등 혐의로 기소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여주 농장주 살인범에 대한 재판에서 징역 19년이 선고된 데 이어 두 번째로 중형을 끌어낸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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