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법원이 9일 예술계의 국가 지원금 횡령 사건과 관련, 저명한 연극 연출가 키릴 세레브렌니코프(현재와 과거 모습 사진) 고골센터 극장장의 금융계좌와 아파트 등 그의 모든 자산을 압류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스크바 바스만니 지구 법원은 이날 "지난 10월 내려진 법원의 판결에 따라 세레브렌니코프의 은행 계좌에 잇는 36만 루블과 6만 유로는 물론, 그의 아파트와 자동차가 모두 압류됐다. 4천 달러 이상의 현금도 압류당했다. 그는 국가로부터 배정받은 예술계 지원자금 중 100만 달러 이상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러시아 최대 '예술계 횡령 스캔들'로 불린다. 이번 사건으로 모스크바 고골 센터 극장장인 세레브렌니코프는 물론, 러시아 아카데미 유스 시어터 극장장인 소피아 아펠바움 등 여러 예술계 인사들이 가택 연금 상태에 처했다. 연출가 출신인 세레브렌니코프는 모스크바의 고골 센터 극장장을 맡아 혁신적인 개혁 조치를 취하면서 인기는 더욱 올라갔다.
세레브렌니코프는 자신의 횡령 혐의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그의 지지자들은 러시아 정부가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예술계를 탄압하고 있다며 그의 석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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