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된 러 외교관들 살해 돼
납치된 러 외교관들 살해 돼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6.06.26 0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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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된 러시아 외교관들이 끝내 살해됐다.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라크 테러단체는 25일 인터넷 성명을 통해 이라크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 4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무자헤딘슈라회의’라는 이름의 성명서는 러시아 인질의 사진을 공개하고, “우리는 러시아 외교관들에 대한 알라신의 판결을 집행한다”며 “이교도 러시아 정부가 우리 형제자매들을 고문하고 살해한 데 대한 보복차원”이라고 밝혔다.

공개한 비디오에는 알 카에다 로고가 있으며, 눈에 안대를 한 인질 두 명이 참수되고 다른 1명이 총살당하는 장면이 들어 있었다.

납치범들은 러시아군이 체첸에서 철수하고 이슬람교도 수감자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으며, 지난 21일 인터넷 성명을 통해 “협상 시한인 48시간이 지났는데도 러시아가 우리 요구를 수용하는 데 실패한다면 인질 처형을 명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대사관 직원들은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 만수르 지역에서 이들에 의해 납치됐으며, 이 과정에서 한 명이 숨졌고 4명은 인질로 억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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