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에 맞선 러시아 대표 기업 유코스의 운명은 역시 공중분해
권력에 맞선 러시아 대표 기업 유코스의 운명은 역시 공중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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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2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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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대표하는 우량기업이었던 석유업체 유코스가 결국 공중분해됐다. 러시아 전체를 쥐락펴락했던 유코스의 호드로코프스키 회장이 탈세혐의로 전격 구속돼 시베리아 감옥에서 옥중 생활을 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체인 유코스는 자회사들을 국영회사에게 빼앗기고, 2004년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를 받고 있었으나 최근 법정관리가 해제되고 회사 청산으로 몰렸다.

현지 언론은 유코스의 채권자인 국영 석유회사 로즈네프트와 러시아 국세청이 청산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코스는 호드로코프스키 이후 경영진이 나름대로 마련한 회생계획을 제출했으나 채권자측은 계획이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유코스는 법정관리를 중단하고 청산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유코스는 러시아 최고의 올리가르히로 꼽히던 호드로코프스키가 세운 석유회사로, 세계 금융시장에서 러시아 기업가운데 가장 탄탄한 기업의 하나로 꼽혀왔다. 그러나 그 위세를 믿고 푸틴 대통령에 맞서다 괴씸죄로 찍혀 하루아침에 본인은 교도소로 가고 기업은 공중분해 운명을 맞았다.

하지만 호드로코프스키와 함께 했던 고위 간부들은 그동안 수억달러의 외화를 영국 등 유럽으로 반출해 해외에서 유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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