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동물원서 깨어난 곰이 어느새 프로축구 경기 개막식에 나타나?
모스크바동물원서 깨어난 곰이 어느새 프로축구 경기 개막식에 나타나?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4.18 0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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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극곰이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겨울잠에서 깨어났다는 소식에 반가웠던 동물애호가들이 러시아 축구 2부 리그 중 '남부' 지역 대회  "Юг" второго дивизиона ПФЛ (Профессиональная футбольная лига, 사실상 3부 리그 경기에 ‘곰쇼’가 진행되었다고 해서 충격을 받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서남부의 퍄티고르스크에서 16일 열린 마슈크-KMV와 FC안구슈트 경기 개막식에 북극 곰 ‘팀’이 공을 들고 나타났다. 이 곰은 정렬해 있는 양 팀 선수들 앞까지 이동한 뒤 손뼉을 치며 관중의 박수를 유도했다. 또 두 발로 일어선 채 이날 경기에 사용될 축구공에 수차례 입을 맞춘 뒤 심판에게 공을 전달했다. 심판이 엄지를 치켜세우자 팀은 박수를 보냈다. 



이 소식에 동물 애호 단체는 '곰은 러시아의 싱징"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엘리사 앨런 PETA(동물보호단체) 이사는 “비인간적이다. 곰을 축구공을 배달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이 곰이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에 등장할 수도 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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