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이창동 감독의 시나리오 작가로 합류한 오정미는 연세대 노어노문학과를 나와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 KBS드라마를 여러 편 집필했으며 러시아 전공자 답게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말하라, 기억이여'(2007년), 미하일 레르몬토프의 '우리 시대의 영웅'(2009년) 등을 번역했다.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화를 공부하면서 2011년에는 소설 '대학생'을 내놓고, '피팅 룸'(Fitting Room), '미스터 쿠퍼'(Mr. Cowper) 등 다양한 단편영화를 연출하기도 했다. 오 작가는 수년간 이 감독과 많은 프로젝트를 함께 해 온 끝에 '버닝' 시나리오를 함께 완성했다고 한다.
'버닝'의 원작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이라고 한다. 이 단편은 “분명히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끼면서도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없게 된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흥미로웠다”고 오 작가는 말했다.
영화 '버닝' 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청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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