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서 다시 주목받은 반체제 여성록그룹 '푸시라이엇'/결승전 난입
러시아 월드컵서 다시 주목받은 반체제 여성록그룹 '푸시라이엇'/결승전 난입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7.17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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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시 라이엇 페이스북 캡처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결승전에서 다시 주목을 받은 러시아 여성 록그룹 푸시라이엇. 이미 '반 푸틴' 행동으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얻은 '푸시라이엇'이 16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 후반 7분께 경찰 복장을 하고 운동장으로 난입했다. 푸시라이엇은 2012년 2월 크렘린 인근 모스크바 정교회 성당에서 푸틴 당시 대통령 후보의 3기 집권에 반대하는 반대 공연을 펼치다가 체포돼 복역한 바 있다. 


모스크바 경찰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 난입한 여성 3명과 남성 1명은 푸시라이엇 멤버가 아니라 회원이라고 한다. 그들이 뛰어들 당시 그라운드에서는 프랑스가 크로아티아에 2-1로 앞서는 상황에서 크로아티아가 반격을 시도하던 중이었다. 푸시라이엇 회원들은 경기장 안전요원들의 눈을 피해 그라운드 안으로 달려들어갔고, 주심은 즉각 경기를 중단시켰다. 뒤따라온 안전요원들이 이들을 밖으로 끌어냈다. 이들 중 여성 1명은 끝까지 저항하다 안전요원들에 의해 들려 나갔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콜린다 그란바르 키타로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도 이 광경을 지켜봤다. 이 소동이 잠깐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는데, 월드컵 경기에서는 관심을 끌기 위해 그라운드 난입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금지된다. 

푸시 라이엇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날 행동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정치범 석방, SNS에서의 발언 자유 보장, 시위 참가자 불법 체포 중단, 정치 경쟁 허용 등을 촉구하기 위 이 같은 시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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