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횡단열차탑승기(4)-열차안 생활, 인터넷 통신은..
시베리아횡단열차탑승기(4)-열차안 생활, 인터넷 통신은..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8.11.26 0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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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차장(승무원)과 잘 사궈야.. 차장은 팔아야 할 할당액이 있으니 활용 가능
통신요금 체계를 잘 알고 신청해야, 인터넷도 일부 구간에서는 불통

열차안 경제

열차 차장과 잘 사귀면, 여행길이 눈에 띄게 편하고 열차내 생활도 더욱 편안하고 안전한 상황이 조성된다. 여행전에 유튜브에서 시베리아횡단열차에 대한 거의 모든 동영상을 챙겨봤다.

러시아투데이(RT)가 제작한 '시베리아횡단 오디세이'에는 약간 우스운 10편의 동영상이 있다. 편의 재미있는 영화가 있습니다. 우습다는 건, 이 동영상이 전형적인 RT식 방식으로 제작돼 약간의 과장과 너무 많은 드라마틱한 요소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동영상에서 열차 차장이 프리미엄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수행해야 하는 특별 판매 계획에 대해 알았다. 

차장들은 이렇게 말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승객은 차장으로부터 뭔가를 40루블어치 사야 한다. 이 승객이 7일을 타든, 2시간을 타든 탑승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차장은 한번 탑승(보통 4일에 17개 객차)에 약 7,300 명의 승객이 타고 내리니 계산해 보면 최소한 29만2,000 루블을 거둬야 한다. 다른 객차에서 나는 다른 숫자를 들었다. 아마도 각 열차별로 (서로 다른) 자체 판매 계획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평균적으로 대충 그 정도인 듯하다. 

차장은 어떤 승객에서 얼마나 팔 수 있을지, 또는 하나도 팔지 못할 지 너무 잘 안다. 3등석에서는 아무 것도 사지 않는다. 쿠페(4인승 객실)에 탄 외국인들이나, 혼객(홀로 여행하는)에게 모든 기대를 건다(가족 여행객은 여행길에 충분한 음식을 준비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차장이 파는 식품 가격은 길거리 버스 정류장의 가판대보다 20~30루블비싸다. 식당 차는 자체 판매 계획에 속하지 않는다. 별도의 사업체다. 때문에 차장은 할인이라고는 없다. 철도청(RZD)는 그들에게 식비로 150루블을 준다.

시베리아횡단열차 여승무원(차장)

우리는 차장을 잘 만났다. 그들은 매우 친절했고, 인간적이었다. 그래서 서로 뭔가 돕기를 원했다. 귤을 던져주기도 하고, 때로는 과자와 간식을 사주려고 했다. 감사함을 책에 적기도 했다. 

타냐는 어떻게 철도 차장이 됐는지 자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공부하는 동안, 그녀에게는 돈이 필요했고, 고향에서는 일자리를 구할 수 없어 차장의 길을 선택했다. 차장일을 공부와 함께 하는 것은 불가능해 대학을 그만둬야 했다. 이후 아이들이 태어났고, 다시 학교에 가는 것은 어려웠다. 

타냐는 3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철도대학에서 기계 공학을 전공한 뒤 열차 책임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럴려면 대학 졸업 후에 2개월간의 실무 과정도 이수해야 한다. 그 과정의 자리를 벌써 2년간 기다리고 있다. 

그녀는 1990년대에 기차 여행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말했다. 살인과 조폭들의 행패 등이 없지 않았다고.

통신 및 로밍 요금

러시아에서 (이동통신) '빅 쓰리(3)' 사업자는 나름의 시베리아횡단여행 요금 기준을 갖고 있다. 내가 아는 한, 최고의 이통사는 '메가폰'이다. 

러시아 전역에 사용 가능한 인터넷및 전화 요금 체계가 있는데, 인터넷만가능한 요금제도 있다. 난 '메가폰'에서 최신 요금제를 선택했다. 인터넷외에는 필요한 게 없기 때문이다. 16GB 테이터를 2부분으로 나눠, 낮에 8시간, 밤에 8시간 사용하는 요금제였다. 하지만, 이 정도면 시베리아횡단열차 전체 여행에 충분했다.

(알아둘 만한) 다른 일은 '메가폰'에서도 시베리아횡단철도의 모든 구간에서 인터넷이 작동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때때로 인터넷 신호는 역이나 밀집 지역 근처에서 잡을 수 있었다.

에카테린부르크를 지나 우랄산맥으로 들어가면 풍경이 모스크바와 완전히 달라진다. /사진출처: 여행기
에카테린부르크를 지나 우랄산맥으로 들어가면 풍경이 모스크바와 완전히 달라진다. /사진출처: 여행기 http://samokatus.ru

 

(기차 밖) 풍경은 예카테린부르크를 지나 우랄(산맥) 어딘가에서부터 눈에 띄게 달라진다. 창 밖을 보면 더 흥미롭다. 소나무 숲과 갈색 땅.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모든 역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기차가 밤에 도착하더라도 역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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