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녀와 결혼설 말레이시아 국왕, 결국 퇴위의 길로
러시아 미녀와 결혼설 말레이시아 국왕, 결국 퇴위의 길로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1.07 06: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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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보다 사랑을 택한 술탄'이란 별명에도 그는 행복할까?
지난해 11월 2달간 휴가내고, '미스 모스크바' 출신과 결혼

지난해 11월 러시아에서 '미스 러시아' 출신 미녀와 비밀리에 결혼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 말레이시아 국왕 술탄 무하마드 5세(50)가 6일 중도 퇴위했다.

사진 출처: 트위터 SNS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왕궁은 클란탄주 술탄인 무하마트 5세가 제15대 국왕에서 물러난다고 6일 발표했다. 왕궁 관계자는 “국왕폐하가 통치자 위원회(Majlis Raja-Raja) 총무에게 서신을 보내 중도 퇴위를 공식적으로 알렸다”고 밝혔다. 연방제 입헌군주국인 말레이시아는 9개 주 최고 통치자들이 돌아가면서 5년 임기의 국왕을 맡는다. 무하마드 5세는 지난 2016년 12월 즉위했다.

5년 임지중 2년여 만에 전격 퇴위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현지에서는 그가 지난해 11월 초 두 달간의 병가를 낸 게 퇴위로 이어졌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그 두달 동안 24세 연하의 미스 모스크바 출신 러시아 모델 옥사나 보예보디나(26)와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다는 것. 

 

소문이 돌면서 비판이 쏟아지자 그가 왕관을 넘길 것이라는 설이 돌았고, 결국 퇴위로 이어졌다. ‘왕관 대신 사랑을 선택한 술탄’이라는 별명이 붙는 이유다. 

이에 앞서 각 주 최고지도자들은 지난 2일 이례적으로 회의를 소집, 소위 '심각한 사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에도 쿠알라룸푸르 시내 모처에서 다시 모임을 가졌다고 한다. 현지 언론은 말레이시아 반도 각 주의 최고통치자 중 한 명이 당분간 국왕직을 대행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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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시아 2019-01-11 05:52:08
말레이시아의 무하마드 5세와 결혼식을 올린 미스 모스크바 출신 모델 옥사나 보예보디나가 최근 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두 사람이 임신 사실을 확인하고 태교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관영 RT 방송은 앞서 두 사람이 결혼식 수일 전 시험관 시술 등을 전문으로 하는 독일 의료시설을 방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무하마드 5세는 2004년 태국 파타니 주의 무슬림 왕족 후손과 결혼식을 올렸으나 4년 만에 이혼했으며, 두 사람 사이에선 자녀가 태어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