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12월 인상이후 물가상승 압력에도 2019년들어 첫 동결 조치
러시아중앙은행이 8일 기준금리를 연 7.75%로 동결했다. 2019년 첫 금리조정 이사회서 '동결'을 선택한 것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정기이사회 뒤 발표문에서 "지난 1월 인플레율이 연간 대비 5%로 예상치의 하한선에 머물렀고, 부가가치세 인상이 소비자 물자 상승 속도에 미친 영향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리를 현행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가 올해 들어 나타난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금리 인상 등 좀 더 공격적으로 반응할 수도 있었지만, 루블화에 압력이 줄어든 만큼 일단 관망하자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 중순, 러시아 대내외의 불확실성과 물가상승 위험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연 7.5%에서 0.25% 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중앙은행은 주요 경제 지표 전망에서 올해 1월의 부가가치세 인상과 지난해의 루블화 약세 등으로 인플레율이 연말까지 5.0∼5.5%를 기록하고, 2020년 상반기에는 목표치인 4%대로 돌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성장률은 1.2∼1.7%로 추정했다. 러시아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3%로 잠정 조사됐다.
러시아중앙은행의 차기 정기이사회는 다음 달 22일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바이러시아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