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접하지 못했던 구소련 영화, 최신작을 만날 기회가..
우리가 접하지 못했던 구소련 영화, 최신작을 만날 기회가..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4.11 0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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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바빌론', '이반 뇌제', '전쟁과 평화' 등 구소련 작품에서
'페테르부르크, 사랑의 풍경' 등 최신작까지 서울아트시네마서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은 러시아 영화를 오는 17일부터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아트시네마가 내달 5일까지 ‘2019 러시아 영화제: 위대한 유산, 새로운 이름들’을 진행한다.  ‘새로운 바빌론(1929년)’ 과 '이반 뇌제', '전쟁과 평화' 등 무성영화에서 최근 작품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러시아(구소련) 영화 20편이 소개된다.  
 

영화 '이반 뇌제'의 한 장면
영화 '전쟁과 평화'의 한 장면/사진출처:서울아트시네마

그리고리 코진체프와 레오니드 트라우버그가 연출한 '새로운 바빌론'은 1871년 파리 코뮌(파리 시민과 노동자들의 봉기에 의해서 수립된 혁명적 자치정부)을 다룬 작품. 백화점 직원 루이즈와 국민방위군 병사 장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 무성영화 말기 시대의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꼽힌다.

보리스 바르넷 감독이 만든 ‘변경'(1933년)’은 제정러시아 차르 시대의 경찰에 맞서 파업 중이던 노동자들이 독일의 선전포고에 군복을 입고 전선으로 향하는 이야기다. 바르넷 감독의 초기 유성영화로,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소비예트 시절의 당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 감독의 ‘이반 뇌제(1944~1958년)’는 아쉬운 미완의 걸작 영화. 16세기에 러시아 각 지역을 통합하고 최초로 차르 지위에 오른 이반 4세(별칭 이반 뇌제)를 조명하는데, 이반 4세와 자신을 동일시했던 독재자 스탈린의 지시에 따라 제작됐다고 한다. 가부키, 경극, 오페라와 같은 형식 속에 두드러진 색채감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이 압권이다.

세르게이 본다르축 감독의 영화 ‘전쟁과 평화(1965~1967년)’는 톨스토이의 대작 '전쟁과 평화'를 원작으로 한 7시간짜리 대서사시다. 기록을 세운 보조출연자 수와 한 시간에 달하는 전투 장면, 호화로운 배경 등 볼거리가 넘쳐난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전쟁과 평화는 지난 2009년 35mm 필름으로 처음 상영한 뒤 재상영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러시아 국영영화사 모스필름의 디지털 복원판으로 상영한다”고 밝혔다.

사회 계급과 문화적 충돌을 다룬 두냐 스미르노바의 ‘코코코(2012년)’와 나탈리아 나자로바 등 여성 감독 일곱 명의 시선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아름다움을 담은 ‘페테르부르크, 사랑의 풍경(2016년)’ 등은 여성 감독의 작품이다.
관람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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