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 바닷가에서 차량 20여대가 한꺼번에 물에 빠진 까닭?
블라디보스톡 바닷가에서 차량 20여대가 한꺼번에 물에 빠진 까닭?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20.01.07 0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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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이 따뜻해도 너무 따뜻한 모양이다.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의 '명소' 루스키섬 바닷가에서 낚시를 즐기던 강태공들의 자동차 20여대가 바다에 빠졌다. 따뜻한 날씨로 엷어진 얼음이 자동차 수십대의 무게를 못견뎌 깨지면서 벌어진 사고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5일 휴일을 맞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 보예보다만에서 바다낚시를 즐기던 20여대의 차량이 바닷가 얼음이 깨지면서 한꺼번에 바닷물에 빠졌다. 다행히 수심이 얕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는 않았다.

현지 매체의 영상을 보면 일부 자동차들은 지붕만 간신히 보일 정도로 바닷물 속에 잠겨있다. 해안에서 5m정도 들어간 곳의 수심은 1.5~2m라고 한다. 구조 요청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연해주 긴급구조대원들은 현대식 구조 장비가 부족해 사고 차량을 다른 차량에 매달아 끌면서, 굵은 막대기로 받치고 조금씩 밀어내는 방식으로 차량을 한대씩 바깥으로 끌어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30대 가까운 차량이 얼음 속으로 빠졌다/안덱스 관련 기사 캡처
바닷물속에 빠진 자동차들/동영상 캡처

 

사고 차량은 겨울 얼음낚시를 즐기기 위해 바닷가를 찾았다고 한다. 여름철 블라디보스토크 시민들의 최고 휴양지인 루스키섬의 주변 바다는 겨울이면 꽁꽁 얼어붙기 때문에 일부 운전자들은 차를 타고, 먼바다까지 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올 겨울은 이상난동 현상으로 얼음의 두께가 예년 같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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